가끔 주위의 사람들에게 화를 내게 되는 때가 있다. 무언가의 작은 이유 때문에 괴롭히게 되는 때도 있다. 상처를 주는 말이나 상처를 주는 행동들. 그러나 그렇게 하고 나면 마음은 더욱 편치 않다. 일단 화를 풀어버리려 한 행동이지만, 그 행동이 또다시 마음에 걸려 버리는 것이다. 방법은 단 한가지 뿐이다. 깨끗하게 사과하고 다시금 원래의 나로 되돌아 가는 것이다.

그런 간단하고 솔직한 방법이 최선임을 알려주는 동화, 요즈음 사회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친구 따돌리기'에 관한 해결방법이 의외로 간단한 곳에 있음을 알려주는 이야기이다.

새로운 동네에 이사온 승미는 같은 시기에 이사온 유진이를 만나 친해진다. 우연히 새로운 학교에서도 같은 반에 배정된 둘은 화정이라는 친구를 만나 삼총사가 되기로 한다. 그러나 유진이가 혼혈아임이 밝혀지면서 다른 아이들이 유진이를 따돌린다.

눈치를 살피던 화정이는 유진이를 따돌리는 아이들의 분위기에 합세하고, 승미에게도 더 이상 유진이랑 놀지 않을 것을 권한다. 유진이랑 계속 친하게 지내면 승미마저 다른 아이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획의도요즘은 초등학생도 살기 힘들다. 그들에게 고민하고 생각할 거리가 점점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 '왕따' 문제는 점점 심각해진다.
이 책은 초등학교 3학년의 한 반에서 왕따를 당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한 어린이가 갈등하고 이를 극복해 가는 것을 보면서 어린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여름 방학 때 같은 아파트 단지로 이사를 온 승미와 유진이는 새로운 학교에 전학을 오기 전부터 친한 친구 사이가 된다. 승미는 유진이가 조금 피부가 까만 편이었지만 웃을 때 드러나는 하얀 이를 보면서 예쁘다고 생각했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화정이와도 친하게 되면서 셋이는 삼총사가 된다. 그들은 스티커 사진으로 열쇠고리를 만들어 삼총사의 보물로 간직한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반 아이들이 이 셋을 따돌린다. 화정이는 그 이유가 유진이가 혼혈아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화정이마저 승미와 유진이를 따돌리고 아이들이 하나둘 유진이의 책이나 옷에 금을 긋기 시작한다. 이제 유진이에게 금을 긋지 않은 사람은 승미 혼자다.
아이들과 같이 놀고 싶은 마음과 한편으로 친구에게 그런 짓을 하면 안 된다는 생각 사이에서 승미는 심한 갈등을 하면서 점점 유진이를 멀리 한다. 그러다 승미는 더이상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유진이에게 금을 긋는다.
그 후 아이들은 승미를 자기 편으로 받아들이지만 승미는 병이 나고 학교까지 결석하게 된다.
아픈 동안 승미는 자신이 유진이에게 한 짓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되고 유진이와 다시 친구가 되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한다.
저자 소개배봉기 선생님은 1956년 전라북도 남원에서 태어났습니다. 전북대학교 국문학과와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1981년 소년중앙 문학상과 1985년 계몽사 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었습니다. 그 동안 펴낸 어린이 책으로는 《흥미로운 국보여행》 《부처님은 내 친구》 《우리나라 큰 스님들》이 있습니다.
또한 희곡으로 당선하여 활동하였으며, 시나리오와 소설로도 등단하였습니다. 현재 광주대 문예창작과의 교수로, 희곡과 동화 시나리오 등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삼총사
우리 반 아이들이 왜 그럴까?
유진이의 비밀
너 바보니?
기튀, 촌사기튀!
금을 긋고 싶어
진흙을 던지는 아이들
승미야, 떳떳해야 해!
다시 찾은 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