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들의 삶이 깃든 운문 문학으로의 여행
「멋스러운 옛시조 흥겨운 우리 노래」
노래를 하면 신이 나요. 어깨가 들썩이고 입가에 웃음이 어리지요. 그래서일까요? 우리 조상들은 까마득한 옛날부터 노래를 즐겼어요. 기쁠 때는 행복의 노래를, 슬플 때는 위로의 노래를, 힘들 때는 희망의 노래를 불렀지요. 그리고 그 노래들은 고대가요나 가사, 시조나 민요 등 다양한 운문 문학으로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답니다.
우리 역사 속에서 운문 문학이 걸어온 길은 아주 길어요. 소설 같은 산문이 유행하게 된 것은 불과 몇 백 년 전부터이지만, 노래와 시조는 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왔답니다. 그래서 우리 문학, 우리 역사, 우리 조상들의 삶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조상들이 즐겨 부른 시와 노래를 잘 알고 있어야 하지요.
이 책 《멋스러운 옛시조 흥겨운 우리 노래》에는 교과서에 단골로 실리는 우리 운문 문학을 가려 뽑아 소개하고 있어요. '원왕생가', '가시리', '단심가', '용비어천가', '오우가', '관동별곡', '이어도 타령' 등이 담겨 있지요.
본문에 실린 작품은 원문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초등학생이 읽기 쉽도록 다듬고, 운율을 최대한 살려냈어요. 또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친절하게 작품 해설을 덧붙였어요. 여기에는 작품이 탄생하게 된 시대적 배경은 물론, 작가와 작품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 작가의 다른 작품 등도 소개했지요.
뿐만 아니라 장마다 구성된 정보 코너에서는 고대가요와 향가, 고려 속요와 경기체가, 평시조와 연시조, 사설시조와 민요 등 다양한 형태의 운문 문학을 소개하고 있어요. 대표적인 작품을 감상하며 우리 운문 문학의 시대별 변천사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답니다.
조상들이 즐겨 부른 시와 노래는 우리 고전 문학의 한 축을 이루는 소중한 문화 자산이에요. 그 속에는 웃음과 감동은 물론 조상들의 삶의 모습이 깃들어있고, 우리 민족의 얼이 담겨 있지요. 이 책, 《멋스러운 옛시조 흥겨운 우리 노래》를 통해 어린이들이 우리 운문 문학의 아름다움을 알고, 더 많은 작품을 찾아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시리즈 소개]
『오십 빛깔 우리 것 우리 얘기』는 이런 책입니다.
재미난 옛이야기로 교과가 쉬워지는 책
초등 전 학년에 걸쳐 폭넓은 교과 내용을 재미난 옛이야기 형태로 두루 다루고 있어, 저학년 어린이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술술 읽히는 옛이야기들을 통해 저절로 교과 학습이 이뤄지게 되어 어린이들이 학습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이 생깁니다.
교사와 학부모가 먼저 읽고 권하는 책
풍성한 그림과 사진, 강화된 교과 연계 내용, 다채로운 정보페이지 및 책속 부록 등으로 새롭게 구성하였습니다. 교과 수업을 위한 선행학습 자료 및 각 초등학교의 독서 퀴즈 대회, 독후활동 자료로 쉽게 이용할 수 있어 교사와 학부모가 먼저 찾습니다.
소중한 우리 민족의 향기를 오롯이 담아낸 책
대한민국 어린이로서 알아야 하고, 지켜야 하고, 전해야 할 소중한 우리 것 우리 얘기를 담았습니다. 우리의 전통.문화.사회.인물.역사를 두루 다루고 있어 글로벌 시대에 새롭게 강조되고 있는 민족적 자긍심과 정체성을 일깨워 줄 수 있습니다.
권위 있는 각종 기관들이 추천한 검증받은 책
15년에 걸쳐 오랫동안 독자와 학부모의 사랑을 받은 스테디셀러로, 특히 현장에서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인정받아 수업자료로도 널리 이용된 검증받은 책입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서울 YMCA, 중앙일보, 서울시 교육청, 부산시 교육청 등 권위 있는 각종 기관으로부터 우수 도서로 선정되어 그 내용을 이미 검증받은 옛이야기 시리즈입니다.
이방원은 <하여가>를 부르며 정몽주를 설득했어요.
‘이방원이 나를 시험하는구나.’
정몽주는 이방원의 속마음을 단번에 알아차리고는 담담하게 말했어요.
“그럼 이번에는 내가 한 수 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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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티끌 되어 넋이라고 있건 없건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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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주의 답가가 바로 <단심가>예요. 이 시조 안에는 고려 왕조에 대한 굳건한 충성심이 담겨 있지요.
“이만 일어서겠소.”
시조를 읊은 정몽주가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정몽주가 떠나자 이방원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어요. 정몽주의 뜻을 <단심가>로 확실히 알게 되었으니까요.
‘정몽주를 살려두면 아버님의 일에 방해가 될 뿐이야. 오늘 밤 정몽주를 없애 버려야겠어.”
이방원은 조용히 부하를 불렀어요.
한편 이성계의 집을 나온 정몽주는 천천히 말을 몰아 자주 가던 주막집에 들렀어요. 어느덧 날이 어두워져 하늘에는 가느다란 달이 떴지요.
“고려 왕조가 저 달처럼 기울고 있구나. 아!”
- ‘꿋꿋한 충성의 마음을 담은 노래 단심가’ 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