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올덴부르크에서 해마다 좋은 그림책을 뽑아 수여하는 아동-청소년 도서상 수상작. 아동 성폭력 문제를 자연스럽고도 사려 깊게 녹여냈다. 아동 성폭력의 대표적 유형들이 잘 드러나있고 결말부분에서 작가의 깊은 인식과 치밀한 성찰을 짐작할 수 있다.

소파 밑 생쥐네 집은 늘 분주하다. 집안일에 눈 코 뜰 사이 없이 바쁜 엄마, 일에 찌들려 무척 피곤한 아빠, 그런데 삼촌만큼은 단비에게 예쁜 인형을 선물로 주며 같이 놀아 준다. 단비는 인형과 노는 게 참 재미있다. 그래서 단비는 인형을 가지려고 삼촌한테 이상한 뽀뽀까지 했다.

그 후 단비에게는 두 가지 비밀이 생겼다. 한 가지는 설탕을 숨겨둔 곳에 대한 거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다. 만약 말하게 되면 천둥번개가 치고 단비가 소중히 여기는 가족앨범은 찢어지게 될 것이다.

의인화와 상징을 통해 에둘러 내용을 표현함으로서 상처받은 아이도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