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그림책 부문에서 황금도깨비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아빠 펭귄이 품은 알을 부화하기까지, 홀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믿음직하게 그려졌다. 거친 눈보라가 치고, 배가 고프고, 바다표범이 위협해 와도 알을 꼭 품고 잠들지도 움직이지도 않는다.

기승전결의 깔끔하고 짜임새 있는 구조 아래 펼쳐지는 아빠 펭귄의 부성이 따뜻하게 표현되었다. 읽는 중간 중간에 의성어 의태어가 들어가 읽는 재미를 더하고 대화문과 지문의 적절한 배합으로 아이와 엄마가 함께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작은 판형에 시원한 선으로 표현된 펭귄의 캐릭터, 주황, 파랑, 보라, 노랑 등 각 장면마다 변하는 배경색, 깔끔하고 단순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색대비와 장면 변화, 시간의 흐름과 사건의 진행을 재미나게 도와주는 다양한 구도와 각도의 변화 등 선과 면, 색 이 셋의 조화가 세련되고 시원하게 표현되어 남극의 이미지를 잘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