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캐나다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크리스티 아동문학상 및 캐나다 총독상 수상 작가인 질 티보의 동화이다. 덩치도 크고 싸움도 잘하는 쌈짱과 키는 작지만 착하고 모범생인 얌전이. 외모와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소년이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밝고 유쾌하게 그려냈다.

같은 반의 얌전이가 눈엣가시인 쌈짱은 얌전이에게 결투를 신청하는 쪽찌를 보낸다. 하지만 싸우고 싶지 않은 얌전이는 친절하게 틀린 글자까지 고쳐 쌈짱에게 쪽찌를 돌려보낸다.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자존심이 상한 쌈짱은 매일밤 국어 공부에 매달려 틀린 글자가 하나도 없는 결투장을 보내는 데 성공한다.

결전의 날이 돌아올 때마다 얌전이는 웃음이 터질 만큼 기발한 제안으로 싸움을 피하고, 결국 쌈짱과 단짝친구가 된다. 작가는 아이들 사이의 폭력과 다툼이라는 자칫 무거워지기 쉬운 소재를 명랑하고 유머러스하게 묘사한다.난 애들한테 놀림 받는 게 세상에서 제일 싫어요. 그날 이후, 산수 공부에 몰두했어요. 제대로 셈 했나 알아보려고 얌전이에게 쪽찌를 보냈어요. "얌전이, 네가 세 명의 군사를 더 갖고, 난 다섯 명을 빼면 돼." -본문 36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