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 애닝은 공룡 발견 역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녀는 1799년에 태어나 1847년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뜨기까지 일생을 바쳐 화석을 채집하고 연구했다. 11세에 어룡 이크티오사우루스 화석을 처음으로 발견한 매리 애닝의 어린 시절을 담았다.

1810년, 영국 도르셋의 라임 레기스 마을에 살던 매리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화석 가게를 이어 받는다. 그녀는 생계를 위해 오빠와 함께 '신기한 돌'을 채집하러 다녔고, 그 일을 아주 좋아했다. 매리가 모았던 '신기한 돌'은 훗날 쥐라기의 화석들로 밝혀진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닷가 절벽에서 한번도 본 적 없는 이상한 머리를 가진 화석을 발견한다. 11세의 나이로 어룡의 화석을 발견한 것. '공룡(dinosauria)'이라는 말이 만들어지기 30년 앞선 일이었다. 수많은 화석을 정교하게 캐내는 매리 애닝의 표본으로 화석 연구는 박차를 가하게 된다.
하지만 매리 애닝이 살던 시대의 과학자들은 그녀가 발견한 화석을 가지고 공룡 연구를 하고 명성을 얻었으면서도 매리 애닝의 공로를 인정하지 않았다. 애닝이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여성'이었기 때문. 학계의 냉담한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갔던 매리 애닝의 삶을 독특한 구성과 그림을 되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