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하고 겁 많은 고양이 재롱이가 금동향로를 통해
백제 시대로 건너가 펼치는 판타지 역사 모험 동화
“어흥! 더 이상 나를 겁쟁이라고 놀리지 마!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호랑··· 아니, 고양이가 될 거야!”
몸집도 작고, 힘도 약하고, 늘 주눅 든 채로
한쪽 귀가 힘없이 접혀 있는 소심한 고양이 재롱이.
어느 날, 실수로 할머니의 금동향로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면서
전설 속 호랑이 삼촌들을 만나 환상의 모험을 펼치게 되는데······.
과연 재롱이는 호랑이 삼촌들처럼 용감한 고양이가 될 수 있을까요?
용감해지고 싶은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
슈퍼맨, 아이언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나쁜 악당들을 물리치고 지구를 구하는 멋진 영웅들입니다. 어린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영화나 만화 속 슈퍼 히어로들이지요. 영웅들의 망토와 가면, 수트와 마법봉들은 어린이들이 상상하는 꿈의 능력을 선사하는 최고의 도구입니다. 영웅들과 같은 힘과 능력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텐데!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사람이 되어서 나를 괴롭히는 악당들을 혼내 줄 거야! 그런 능력이 있다면 사람들에게 인기도 많겠지?··· 이렇게 용감해지고 싶은 작은 영웅들은 오늘도 지구 마을 곳곳에서 엄마의 스카프로 슈퍼맨 망토를 만들어 걸치고, 장난감 아이언맨 마스크나 배트맨 마스크를 쓰고 방 안을 뛰어다니고 있겠지요. 영웅들과 같은 힘과 능력, 도구들만 있다면, 우리는 모두 용감해질 수 있을까요?
이마에 王자가 새겨진 겁쟁이 고양이 재롱이
힘세고 멋진 호랑이가 되고 싶은 겁쟁이 고양이 한 마리가 있습니다. 이 고양이의 이름은 재롱이입니다. 재롱이의 이마에는 호랑이처럼 王자 무늬가 있는데, 호랑이처럼 용감하기는커녕 친구 고양이들에게 자주 놀림 받고 괴롭힘을 당해서 늘 풀이 죽어 있지요. 재롱이가 유일한 식구인 할머니는 늘 집안에 틀어박혀 있는 재롱이가 안쓰럽기만 합니다. 그래서 재롱이처럼 이마에 王자 무늬가 있는 전설 속 호랑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재롱이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지요. 재롱이는 입과 눈에서 불을 뿜고, 하늘과 땅이 요동칠 정도로 큰 울음소리를 가진, 멋지고 용감한 호랑이처럼 되고 싶습니다. 그러면 친구들이 자신을 괴롭히지 않을 테고, 다른 고양이들한테도 인기 짱인 고양이가 될 테니까요. 어느 날, 집으로 쳐들어온 건달 고양이들에게 쫓기던 재롱이는 뒤주 위에 놓여 있던 할머니의 금동향로를 엎어 버리고 맙니다. 그러고는 펑 소리와 함께 향로 속으로 빨려 들어가 사라져 버리지요. 백제 시대로 건너간 재롱이는 백제의 태자 창과 전설 속 호랑이 세 마리를 만나게 되는데······
진정한 용기란 무엇일까?
《금동향로 속으로 사라진 고양이》는 금동향로를 타고 백제 시대로 건너간 겁 많고 소심한 고양이 재롱이가 전설 속 호랑이들을 만나 펼치는 판타지 모험 동화입니다. 재롱이는 천지가 진동할 정도로 큰 소리로 울고 눈에서 불을 뿜는 능력을 가진 멋진 호랑이 삼촌들처럼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을 위해 진심어린 눈물을 흘리는 태자를 보면서, 싸움에서 이기고 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힘이 세거나 싸움을 잘한다고 해서 세상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용기란, 바로 누군가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며, 그러한 용기는 바로 자기 자신 안에서 발견하는 것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