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벽 네 시에 일어나 아버지와 함께 우유를 짜야 하는 소년. 어느날 우연히 부모님의 대화를 엿듣고, 아버지가 새벽마다 깨워 일을 시키는 것을 매우 안쓰러워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으로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아버지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다. 그보다 일찍 일어나 일을 말끔하게 해치우는 것.

그랬던 소년은 나이가 들어 이제 할아버지가 되었다. 아내와 함께 쓸쓸한 성탄절을 맞이하며 그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오래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부모님과 함께 성장한 소년시절을 거쳐 할아버지가 된 지금까지, 여전히 색이 바래지 않는 가장 특별하고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바로 사랑, 그리고 사랑을 표현하는 것 아니었을까? <대지>로 잘 알려진 펄 벅의 단편.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은 곧 끝났습니다. 먼 옛날 외양간에서 보냈던 아침처럼 시간이 금세 흘렀습니다. 그는 서재로 가서 아내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선물이 담긴 작은 상자를 가져왔습니다. 다이아몬드로 만든 별은 크진 않았지만 섬세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선물과 함께 줄 카드도 전날 써 웠습니다. 그는 나무에 선물을 묶은 다음 한 걸음 물러섰습니다. 아주 에쁩니다. 아내도 놀랄 것입니다.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아내에게 말해주곳 싶습니다. 그가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그런 말을 해 본지는 아주 오래된 것 같습니다. 젊을 때보다 훨씬 더. 아주 특별하게 사랑하고 있는데도 말이지요. - 본문 33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