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가 없고, 손가락도 두 개만 남은 세진이는 누구보다 축복받은 아이다. 낳아준 엄마.아빠와는 헤어지게 되었지만, 진심으로 세진이를 사랑하는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세진이를 만난 엄마는 첫눈에 이 아이에게 반한다. 그들의 아름다운 인연에 얽힌 이야기가 펼쳐진다.

장애를 가진 입양아 세진이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다. 무심히 던치는 말과 차가운 시선에 움츠러들기도 하지만 세진이네 가족은 당당하다.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하고 필요로하기 때문이다. 세진이는 새 가족의 도움으로 피아노도 칠 수 있게 되었고, 의족을 신고 자전거도 탈 수 있게 되었다.

태어나면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친부모로부터 버림받은 후 입양된 김세진 어린이의 실제 이야기를 동화로 엮었다. '내가 부족하게 태어난 건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서야'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세진이의 이야기가 감동적이다."난 다 알아. 은아 넌 너희 엄마가 배 아파서 낳았지만 세진이는 아니라던데? 그러니까 가짜 형제지.""...""세진이네 엄마는 가짜래요. 가짜래요. 아빠도 가짜래요. 누나도 가짜래요. 세진이는 주워왔대요. 다리 밑에서 주워왔대요.""..."어른 같은 누나도 그 날은 아무 소리도 못했단다. 하지만 내가 누구니. 나랑 누나는 우리 편이잖아. 누나를 대신해서 내가 한마디 날려 줬지."아니야, 우리 엄마 맞아! 누나는 엄마가 배 아파서 낳았고, 나는 엄마가 가슴 아파서 낳았단 말이야. 그러니까 누나랑 나는 둘 다 우리 엄마 새끼 맞아!"-본문 pp.72~73 중에서

작가의 말
이 책을 읽는 친구들에게

구름 나라에서 온 친구에게
늘사랑 아기집
엄마 가슴 속에 지은 집
엄마, 엄마, 우리 엄마
천사 아빠와 국화빵 아들
영원한 '우리 편', 우리 누나
호모 에렉투스
세상 속으로
너를 만난 날
구름 나라 가족
사랑받기 위해 태엉난 사람
구름 나라에서 온 꼬마 눈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