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동안 시 창작에만 몰두해 온 시인인 저자가 마치 손자에게 들려주듯 옛이야기를 어린이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표제작인 <토목공이와 자린고비>는 구두쇠 토목공이가 자신보다 한 수 위인 사돈어른에게 절약하는 법을 배워 형제처럼 가까워지고 날로 부자가 되어 가는 이야기이다.

<구두쇠 영감과 하인의 삼행시>는 하인들을 업신여기던 구두쇠 영감이 인정을 베푸는 하인의 행동에 크게 감동해 그동안의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뉘우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 밖에 <시골 양반과 쇠돌이의 서울 나들이>, <단 방귀 장수>등의 흔히 들을 수 없는 귀중한 옛 이야기들을 담았다.

토목공이와 자린고비
밤낮으로 일할 뿐 아니라 허튼 돈을 쓰는 법이 없는 구두쇠 중에서도 상구두쇠 토목공이가 며느리를 보았어요. 그런데 며느리의 살림 사는 법은 토목공이보다 한 수 위인 자린고비였답니다. 어디 우리도 한번 이들의 절약 정신을 배워 볼까요?

시골 양반과 쇠돌이의 서울 나들이
체면 차리기를 좋아하는 시골 양반이 이웃집 쇠돌이를 견마잡이 시켜 서울 구경에 나섰어요. 그런데 쇠돌이는 하인 부리듯 하는 양반의 태도에 꾀를 내어 거꾸로 양반에게 견마잡이를 시켰답니다. 쇠돌이는 어떻게 이런 지혜로운 생각을 해 냈을까요?

단 방귀 장수
동네방네 단 방귀를 팔아 마을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있었어요. 이윽고 소문은 강 마을 구두쇠 영감의 귀에까지 들어갔어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구두쇠 영감을 골탕 먹이려고 날콩서 말에 물 한 동이를 마시게 했지요. 구두쇠 영감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구두쇠 영감과 하인의 삼행시
동전 한 푼도 벌벌 떠는 구두쇠 영감이 하인을 데리고 사냥을 떠났어요. 그런데 한참을 사냥하던 구두쇠 영감은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자 꿩고기를 구워 먹자고 했어요. 단 '까' 자를 넣어 먼저 시를 짓는 사람이 먹기로 했지요. 과연 꿩 고기는 누가 먹게 될까요?

토목공이와 자린고비
시골 양반과 쇠돌이의 서울 나들이
단 방귀 장수
구두쇠 영감과 하인의 삼행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