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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 <국화보다 아름다운 너> 조금은 빠듯한 살림이지만 용기를 내어 얼마 전 저는 세째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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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cms5936ㅣ2006-12-03ㅣ추천수(0) 추천하기
  조금은 빠듯한 살림이지만 용기를 내어 얼마 전 저는 세째 아이를 얻었습니다. ^^; 요즘은 아이들의 숫자가 부의 상징이라고 할만큼 아이를 갖기가 좀처럼 힘든 상황인데, 아이가 생기지 않아 병원을 통해 두 아이를 가진 제게 세째 아이는 뜻밖에 찾아온 하늘의 선물이었습니다. 아이를 낳기 위해 저는 마음은 아프지만 큰 아이, 둘째 아이를 할머니 댁에(시댁) 잠시 맡겨놓고 출산을 위해 병원과 친정에 잠시 가게 되었지요. 그리고 얼마 전, 친정의 김장을 돕기 위해 맞딸인 저는 위로 두 아이는 다시 시댁에 맡기고 아직 5개월 남짓된 젖먹이 막내는 제가 데리고 친정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네 살된 둘째 아이가 함께 있던 제 아빠에게 이렇게 묻더랍니다. \"아빠, 엄마 어디갔어?\" \"엄마? 병원에....\" 네, 남편은 자세히 말하기가 단지 귀찮아서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병원에?\" 그리고는 잠시 곰곰 생각하는 둘째 아이... 요즘 말문이 틔어 조잘조잘, 재잘재잘되는 둘째 아이는 마치 작고 귀여운 종달새처럼 제 언니를 따라 한순간도 쉬지 않고 제 생각과 주변에서 느끼는 것들을 말로써 표현하려 애쓰는 중입니다. 엄마는 병원에 갔다며 어떻게든 아이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대충(?) 돌려놓고 티비 프로그램에 열중하던 남편은 곧 뒤이어 따라온 아이의 말에 그만 박장대소를 하게 되었지요. 다름 아니라 아이가 바로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 엄마 또 애기 낳으러 갔지? 아빠?\" 둘째 녀석에게 엄마는 병원에 갔다하면 늘 아이를 낳으러 가는 ㅋㅋ 그런 존재로 인식되어진 것일까요? 아~~ 어쩜 좋아 ^^; 우연찮게 5살된 딸을 가진 제 동생으로부터 세원북에서 아이들 책을 선물로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동생은 떨어지고, 전 운이 좋게도 국화보다 아름다운 너와 고슴도치와 토끼라는 철학동화 책을 2권 선물 받게 되었지요. 철학동화? 저는 잠시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철학동화면 너무 우리 애들이 읽기에 어렵고, 무거운 느낌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책을 받아들고는 그동안 책이 오기까지 조금은 걱정하던 마음들을 한번에 싸~악, 날려버릴 수 있었습니다. 7살된 큰 아이와 4살된 작은 아이가 엄마와 함께 읽고, 생각해보기엔 너무나 안성맞춤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으니까요. 저와 제 아이들은(막내는 재워놓고) 과자와 사탕을 조금 준비해서 따끈한 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렸습니다. 첫째 아이는 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엄마와 책을 읽는 동안에도 엄마의 이야기와 제 상황을 그림을 통해 표현하길 좋아하는데, 덕분에 아이들과는 제 어린시절처럼 바닥에 엎드려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요. 우선 국화를 피우고, 가꾸기 위해 바람과 비와 그리고 정성, 사랑, 따뜻한 햇볕이 필요한 이유와 그 결과에 대해 읽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를 통해 너희들이 이 세상에 올 수 있었고,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통해 아빠와 엄마가 이 세상에 나온 이야기, 그리고 또 그 할머니와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최대한 쉽게 풀어 아이들에게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럼, 뽀글이 할머니가 엄마의 엄마야?\" 첫째 아이가 묻습니다. \"엄마의 엄마야?\" 둘째 아이가 따라 묻습니다. 저는 엄마와 아빠의 사랑으로 너희들이 이 세상에 태어났고,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통해 엄마와 아빠가 이 세상에 왔다는 사실, 그리고 뽀글이 할머니가 바로 엄마의 엄마라는 이야기를 다시 한번 조금 더 재미나게 풀어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제 친정 어머니는 파마머리를 하고 계시기에 아이들은 외할머니라는 어려운 단어에 앞서 뽀글이 할머니로 부르고 있지요. ^^ 교회에서 배운 이야기도 함께 곁들여 아이들에게 들려주었습니다. \"너희들은 말야, 이 세상이 처음으로 생겨날 때부터 엄마의 딸들로 태어날 것이라고 이미 정해져있었단다. 그리고 엄마의 뱃속에 생겨나기 이전부터 이미 사랑을 듬뿍 받고, 계획되어졌지...계획이 뭔지 알지?\" 큰 아이가 고개를 끄덕거리고(요즘 유치원에서 용돈 일기장 쓰는 법을 배우고 있거든요) 둘째 녀석은 과자를 입에 넣으며 뭘 아는지 모르는지 고개만 끄덕거렸습니다. 누구보다도 소중하고 귀한 제 아이들... 엄마인 제가 먼저, 겁부터 먹고 철학이라는 건 늘 무겁고, 조금은 머리 아프고, 어려운 느낌으로 대했던 생각이, 세원북의 쉽게 풀어 쓴, 아이들을 위한 철학동화라는 책으로 엄마인 저부터 변화시켜 준 것 같아요. 그리고 물론 제 아이들에게도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었죠. ^^ 대략 40여 분간, 이렇게 저희 세 모녀는 고개를 마주대고 엎드려서 웃기도 하고, 과자도 먹으면서 저희들이 얼마나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고 있는지 느끼고, 생각하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 세원북 때문이지요. ^^ 이제 미운 7살과 미운 4살이 된 두 딸 아이는 요즘 \'양보\'라는 이름 앞에서 자주 싸우고 있습니다. 큰 아이는 큰 아이대로 왜 나만 양보해? 라고 울고, 둘째는 떼를 쓰면 언니가 양보할 거라는 생각을 먼저 하는지 무조건 뺏으려듭니다. 제 언니가 가지고 있는 건 다 좋아보이는 건지... 조만간 함께 받은 고슴도치와 토끼를 다시 함께 읽는 시간을 가질 생각입니다. 그리고 양보라는 것, 또한 서로를 대하는 마음들을 느껴보려 하고 있지요. 그때는 아이 아빠와도 함께 시간을 가져, 저희 식구 화목하게 있는 사진도 함께 서평에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제 배밀이를 시작해서 여기저기 기어다니느라 용쓰고 있는 막내와도 함께 말입니다. 모쪼록 좋은 책 주신 세원북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한 제 아이들과 좋은 시간을 갖게 해주셔서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 철학동화..아이들에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참 멋진 책입니다. ^^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