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나뭇잎이 춤을 추듯 떨어지는 가을 날, 숲에서 놀고 있던 커다란 아기곰이 아주 작은 꼬마를 발견한다. 길을 잃어버려 울먹거리는 꼬마를 집으로 데려가, 아기곰은 엄마, 아빠를 만나게 해주고, 작은 놀이터를 만들어 주고, 맛있는 음식도 나누어 준다. 벨 이마주 40번째 책이다.

아기곰과 욕조에서 목욕을 한 후, 잠자리에 든 아주 작은 꼬마. 그런데 아기곰의 코 고는 소리가 너무 커 잠을 잘 수 없다. 참다 못해 아주 작은 꼬마는 아기곰의 코를 살짝 꼬집는다. 그러자 아기곰은 에에취!라고 재채기를 하고, 그 재채기에 밀려 아주 작은 꼬마는 숲으로 날아간다.

늦가울을 배경으로 아기곰의 따뜻한 배려가 잔잔하게 펼쳐준다. 집과 부모님을 잃은 아주 작은 꼬마에게 자기 엄마와 아빠, 집 그리고 장난감과 먹을 것을 아무런 대가없이 나누어주는 아기곰의 행동은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 아마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 작은 꼬마는 그 배려의 마음을 평생 간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