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수학 중에서 <분수와 소수 - 상권>의 개념을 풀어주는 학습 만화책. 주인공 장길복과 수학마왕의 대결을 통해 딱딱한 수학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분수의 개념을 만화와 재미있는 정보 페이지로 풀어서 설명해 놓았다. 수학의 여러 법칙과 원리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도 만화 특유의 흥미를 잃지 않았다.

“이제는 친절한 수학의 시대, 딱딱하고 엄격한 수학은 가라! ”

수학 영역 중에서 어린이들이 특히 어려워하는 영역을 다룬 만화가 서점가의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어린이들이 수학을 배우면서 4학년 때 처음으로 난관을 맞는다는 것이 교사나 학부모의 공통된 의견이다. 3학년 때까지 놀이처럼 수학을 배우다가 학습 난이도가 갑자기 높아지고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나오는데다가 모양도 낯설고 개념도 추상적인 분수가 나오기 때문이다. 웅진 주니어에서 나온 수학마왕 Z는 분수를 어려워하고 수학을 싫어하는 어린이를 위한 일종의 대안수학이다. 어린이들이 수학을 싫어하는 이유가 수학이 어려워서이기도 하지만 불친절한 설명과 딱딱한 어휘 때문이다. 쉽고 재미있게 수학을 접할 수 있다면 수학에 대한 거부 반응을 줄이고 수학을 좋아하게 될 수 있다.

만화로 분수와 소수의 개념을 이해하고 정보페이지로 문제 해결방법을 배우면서 절로 수학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는 저자의 말대로 <수학마왕 Z>의 구성이나 진행은 쉽고도 친절하다. 가령 8명의 아이들이 2개의 피자를 나누는 방법을 스토리로 풀어 알려주고 정보페이지에서 좀더 구체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알려주는 식이다. 수의 지배자 수학마왕의 음모를 봉쇄하고 분수와 소수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을 해결하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스토리 곳곳에 분수의 개념과 문제 해결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분수의 개념부터 분수 소수 혼합계산까지 내용의 난이도를 고르게 일치시켜 저학년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즐거운 놀이처럼 수학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수학 수업은 놀이처럼 진행이 되나 4학년 이상 올라가면서 점점 수학이 어렵고 기계적인 계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이내 수학에 흥미를 잃고 심한 경우는 손을 놓아버린다. 게다가 학교에서 배우고 집에서 배우고 학원에서도 배우고 너무 많이 접하기 때문에 싫증을 느끼고 추상적인 개념이 많기 때문에 이해가 가지 않아 어려워한다. 특히 수학을 배우면서 아이들이 처음으로 접하는 어려운 영역은 수와 연산의 분수이다. 예를 들어 피자 한 판을 세 조각으로 나누었을 때 그 한 조각은 3조각 중에 1개로 ⅓로 표현하게 된다. ⅓이라는 모양도 낯선데다가 분수부터 초등수학이 본격적으로 추상의 영역으로 접어들기 때문에 이해력이 있는 아이는 쉽게 이해하나 분수가 이해가 안 되는 아이는 그냥 외울 수 밖에 없다. 재미있는 만화 스토리를 즐기며 공부한 내용을 되짚어 보도록 이끌어 주고 암기보다 이해를 통해 수학에 재미를 붙이게 하며 이해를 바탕으로 하면 반복 학습이 그렇게 지겹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면 수학이 그렇게 끔찍한 과목만은 아님을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

수학마왕은 어딘가 다르다.

만화라는 매체가 가지는 장점과 학습성의 결합이 특히 빛을 발하는 분야가 시중에 나온 수학만화나 수학동화는 수학사나 수학의 뒷이야기, 수학관 등 관념적인 에피소드가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웅진주니어에서 나온 수학마왕은 교과서의 수학 영역 중 특히 어린이들이 어려워하는 핵심을 공략하여 학습교재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완성도를 추구하였다. 실제로 현직 초등학교 교사를 300여명을 대상으로 수학마왕의 학습적인 완성도에 대한 설문에서도 학습적인 우수성과 지도교재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고무적인 답변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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