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아빠의 사랑 경쟁을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로 담아낸 샘 맥브래트니와 아니타 제람이 흐뭇한 웃음이 입가에 걸리는 가족 사랑 이야기를 10년 만에 펴냈다. 성격도 틀리고 생김새도 다른 귀여운 곰 삼남매와 넉넉한 몸집만큼이나 마음이 넓은 엄마 곰과 아빠 곰이 주인공이다.

엄마와 아빠는 잠자기 전 아기곰들을 토닥이며 이렇게 말한다. "너희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아기곰이란다." 그런 따뜻한 사랑을 수북수북 받고 자란 아기곰들은 왜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는지, 그리고 혹시 자기보다 다른 형제를 더 사랑하지는 않는지 궁금해진다. 엄마와 아빠는 '너희들 모습 그대로 사랑한다'는 대답으로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시켜 준다. 엄마와 아빠는 세 남매 모두를 '최고로 많이' 사랑한다.

마르지 않는 샘처럼, 끝이 없는 바다와 하늘처럼, 아이가 몇 명이나 되어도 아이들을 똑같이 모습 그대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엄마와 아빠의 따뜻한 사랑이 마음을 포근하게 한다. 갓구운 빵처럼 폭신한 느낌의 수채화 그림이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온가족이 함께 읽으면서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해보면 좋을 가족 그림책이다. 조건 없는 엄마와 아빠의 사랑이 주는 아름다움이 마음을 촉촉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