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세차게 오는 날. 화가 아저씨와 아기 구름은 만난다. 너무도 깜찍한 아기 구름은 화가 아저씨를 위해 강아지로, 고양이로, 그림 속의 구름으로, 수염으로 변신하면서 웃음을 선사한다. 너무나 친해진 두 사람. 하지만 아기 구름은 훌쩍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나게 된다.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웃음이 난다. 그래서 화가 아저씨와 아기 구름은 항상 웃을 수 밖에 없다. 만남과 이별, 그리고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것이라는 평범한 주제를 자유자재로 변신을 하는 아기 구름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화가 아저씨를 통해 투명하고도 가볍게 표현했다.

아저씨가 화를 냈을 때, 아기 구름은 용서해달라는 뜻으로 아이스크림으로 변한다. '잘못했어요, 아저씨! 아이스크림 드세요.' 책 내용 중 제일 인상적인 장면. 빨간색과 갈색을 많이 사용한 배경과 하얀 구름의 대비가 산뜻한 그림, 아기 구름이 다음엔 무엇으로 변할까 하는 기대감이 기분 좋다.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중국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