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에브 바에튼의 '꼬마 마녀' 연작 중 하나로, 자국인 벨기에는 물론 독일, 영국, 캐나다, 미국에서도 번역 출간된 그림책이다. 호기심쟁이 꼬마 마녀 리스벳이 부서진 빗자루를 고치기 위해 다른 마녀들을 찾아 펼치는 모험의 여정을 흥미롭게 담고 있다.

호기심쟁이 꼬마 마녀 리스벳은 빗자루를 타고 밤하늘을 날아다니다가 불이 환하게 켜진 집을 발견한다. 그래서 들어가려는 순간, 다락에서 생쥐를 발견한 리스벳은 동행한 고양이와 함께 너무 흥분한 나머지 펄쩍 뛰어내리다 넘어지고, 게다가 빗자루가 부러지고 만다. 집에 살고 있는 마녀들을 찾아가면 고쳐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쉽지 않다. 마녀의 세계에도 확실한 분업과 전문화가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악기를 다루거나, 요리를 맛있게 한다거나, 잠을 재울 줄 알거나, 이렇게 한 분야에는 정통하지만 빗자루 수선은 무리다. 그렇다면 어딘가에 기술자 마녀도 있을 것 같다. 리스벳은 과연 적역의 마녀를 찾아 빗자루를 무사히 고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한편 책은 신기한 집의 꼭대기에 표류한 리스벳이 빗자루를 고치기 위해 한층 한층 내려갈 때마다 달라지는 집의 모습과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닌 사람들의 모습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리스벳이 여행한 집안의 구조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다. 뒷면지에는 리스벳이 들어 온 집의 구조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펼쳐져 있다."저는 리스벳이에요. 제 빗자루가 부러졌어요. 이것 좀 고쳐주실 수 있으세요?""물론 고쳐줄 수 있지. 난 뭐든지 다 고칠 수 있으니까." 기술자 마녀가 말했어요."씨잉!" 기술자 마녀가 눈 깜짝할 사이에 리스벳을 위해 로켓 빗자루를 만들어 주었어요.리스벳은 기분이 너무 좋았지요. "정말 멋진 마술이다!""쌔앵!" 리스벳은 새로 생긴 로켓 빗자루를 타고 다시 밤하늘로 날아갔어요.저 멀리에도 불빛이 환하게 비치고 있지 않나요...?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