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의 비밀'. 마치 흥미진진한 모험 동화가 한 편 튀어나올 것 같은 제목이다. 그러나 그런 예상을 했다면, 정답은 NO. 동굴 사진가가 설명하는 동굴의 생태가 240페이지에 펼쳐진다. 직접 찍어낸 생생한 사진과 함께 말이다.

어두컴컴한 채 그 안에 무엇이 숨겨져 있을지 모를 신비의 세계. 지은이는 이 동굴에 매료되어 26년간 동굴의 사진을 찍는데 몰두했다고 한다. 그가 자신의 경험을 살려 동굴의 이야기를 하나씩, 하나씩 끄집어 냈다.

자신이 체험하고 느낀 것을 말을 걸듯 정답게 이야기로 풀어놓는다. 그 이야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동굴에 대한 과학적 지식. 종유관, 종유석, 석순에서부터 석주, 유석들, 곡석, 석화에까지.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만든 희귀한 용암동굴이나 살아있는 화석 곤충 갈르와벌레까지. 동굴은 그 신비스러운 이미지처럼 끝없는 이야기거리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나라의 동굴 동물들'이라는 이름으로 사진과 함께 특성을 정리해 두기도 했다. 동굴 탐사시 주의 사항, 동굴 탐사시의 에티켓 등도 잊지않고 실어주었다.동굴을 볼 때마다 내가 감탄하는 이유는 저마다 독특한 신비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데다가 지금도 자라고 있는 생명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동굴은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오랜 시간에 걸쳐 자신의 모습을 정성스럽게 꾸며 왔습니다. 작게는 몇 센티미터밖에 안 되는 종유석에서부터, 크게는 10미터가 넘는 종유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생성물들을 다듬고 길러 왔지요.그리고 지금도 작은 물방울이나 지하수에 의해 동굴 아기들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 앞으로도 물이 멈추지 않는 한 계속 자랄 것입니다. 그러므로 동굴은 죽어 있는 자연이 아니라 살아 있는 자연입니다. 땅속 깊은 곳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생성물이 자라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나는 자연의 위대함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 본문 중에서

나는, 동굴에 미친 사람
잊을 수 없는 첫 만남
비밀과 신비가 가득한 세계

가자! 동굴 속으로
동굴의 탄생 과정과 그 종류
환상의 지하 궁전
동굴을 꾸미는 갖가지 2차 생성물들

동굴 찾아 삼천리
우리 나라 동굴의 특징
화려하지만 위험이 따르는 모험 동굴 탐사
우리 나라의 동굴들

동굴 동물과 동굴의 보호
캄캄한 낙원, 동물들이 사는 법
동굴이 아파요!
동굴을 만나기 전에